『그들은 세상에 속하였으므로 세상에 관한 말을 하나니,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 요한일서 4:5 〕 미국산 쇠고기에 반대하는 극렬시위자들이 대거 체포되자, 이번에는 꺼져가는 촛불의 불씨를 살리려고 종교인들이 들고 일어섰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6월 30일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데 이어, 7월 3일 어제는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와 진보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소속 정의평화위원회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각각 시국기도회를 열었고, 오늘 7월 4일에는 실천불교승가회와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단체들이 시국법회를 열 예정인 것이다. 종교들이 애초에 인간들 앞에 등장한 것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숭앙하고 싶어서였다. 생로병사의 문제를 인간의 지혜와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기에 자기들도 규명할 수 없는 어떤 존재를 막연하게 숭앙하려는 데서 시작된 것이다. 하여 종교는 인간의 신념이 되었다. 오늘날의 이 세상 종교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국과 관련하여 “보수,” “구국”의 푯말을 내건 우파로, 그리고 “진보,” “참여,” “민주,” “환경,” “실천,” “정의,” “평화”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좌파로 갈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 종교들이 정치에 관여한 것은 인류사에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당면한 국내 정세에 관하여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떠나 우파와 좌파로 단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들 종교들이 정치와 이념적 논쟁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한 시국미사와 시국법회를 연 카톨릭과 불교는 본시 땅에 속한 종교이기에 그들의 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세상 정치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늘의 시민인 마틴 루터를 해마다 기념하는 자칭 프로테스탄트들은 세속화되고 부패한 카톨릭에 반기를 든 루터와는 달리, 세속화의 골이 가일층 깊어지고 있다. 온갖 거짓 교리의 온상이 되었음은 물론, 이미 세속화되어 오랜 세월시국에 관여할 정도로 호리도 성경적 기독신앙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다. 종교의 범위를 넘어 정치 세력화됨으로써 그들의 후·무천년주의 세속 신학을 현실로 입증하고 있을 뿐이다. 소위 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시국 사안들에 관하여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있으며, 세상의 우파적 사고와 좌파적 사고를 고스란히 수용하여 담고 있다가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하여 시시때때로 분출해내는 세상 종교로서의 면목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세속 종교임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하늘의 시민이기에 앞서 한 국가의 시민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하늘의 일보다 땅의 일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스도인은 거듭난 후에는 한 국가의 시민이기에 앞서 하늘의 시민이다.『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으므로 우리가 그곳으로부터 오실 구주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으니』(빌립보서 3:20). 만일 영적인 ‘검역’이란 말이 있다면 그들이 진정 하늘의 시민인지를 ‘검역’할 수 있을 것인데, 그 방법은 그들이 이 말씀에 준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는 것이며, 이것은 그들이 내는 “말”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누가복음 6:45). 즉 하늘에 속한 하늘의 시민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데, 주님의 재림과 그분의 천년왕국 정부를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은 세상 일에 관여하여 세상에 관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에 관한 말을 하는 것은 그들이 세상에 속하였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요한일서 4:5). 이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그리스도인의 진위 여부를 ‘검역’할 수 있을 것이다.『아멘, 그러하옵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요한계시록 22:20). 오늘날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 나무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는 그들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보이지 않는다. 세상과 세상 종교들이 미국산 쇠고기로 반정부 투쟁에 열을 올리며 좌우로 대치하고 있을 때 똑같이 가세하는 기독교는 “성경적인 기독신앙”이 아니다. 카톨릭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쇠고기에 사활을 걸고 정권퇴진을 외치는 세속 종교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주님은 인간들이 십자가 형상을 들고서 반정부 데모나 하라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지 않으셨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인 것이다. “우파”와 “좌파”로 나뉜 한국의 기독교. 그들은 무엇을 위해, 또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그들은 교회를 하면서도 진리를 위해서, 주님을 위해서 할 일이 없기에 성경과 무관한 일들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인터넷 신문 ‘바이블 파워’ (2008-7-4) ... ────────────────────────── 『 세상 종교들의 시국집회에 관한 단상(斷想) 』 by ■「바이블 파워」/2008.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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