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교회의 대표적 영성이라는 `새벽기도` ” (바른 분별)
교회성장연구소가 작년 11월 중순에 개최한 목회자 및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와 평신도 327명으로 대상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영성은 무엇인가’란 설문의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의 43.1%가 “기도”라고 대답했으며, 예배(18.3%), 실천(16,8%), 전도(8.0%), 선교(7.6%), 설교(4.0%)가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고 한다.〈국민일보〉에 따르면, 특히 기도의 영성 중 응답자의 53.2%가 새벽기도를 한국교회가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대표적인 영성으로 꼽았으며, 중보기도(20.5%), 통성기도(14.7%), 작정기도(3.1%), 철야 및 금식기도(2.4%), 안수기도(0.6%) 순으로 조사됐다.
“영적”(spiritual)이라는 말은 육신과 반대되는 개념이다.『육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망이나 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생명과 화평이니라』(로마서 8:6). 몸도 육신의 타고난 몸이 있는가 하면 영적인 몸이 있다(고린도전서 15:44). 성경은 악도 영적이라고 말씀하지만(에베소서 6:12), 그리스도인이 영적이라는 말을 쓸 때에는 육신이 아닌 하나님과 그분의 영의 일들과 관계되는 사람이나 은사, 지혜, 지각, 지식, 섬김, 믿음 등을 언급할 때이다(고린도전서 2:13, 14┃고린도전서 14:1┃에베소서 1:3┃골로새서 1:9/3:16). 주님 안에서 영적이라는 말은 “자신의 육신에 심는 자는 육신으로부터 썩은 것을 거두는” 일과는 명백히 반대되는 개념으로, 성령에 심어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는 일과 관련이 있다(갈라디아서 6:8). 흔히 말하는 영성(spiritualityㆍ靈性)이라는 표현은 이러한 특성이 배어 있는 영적인 특성 또는 성질을 말한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영성”으로 꼽힌 “한국 교회의 새벽기도”는 육신에 심는 육신의 일이 아니라 성령에 심는 영적인 일인 것일까? 개인적으로 하는 새벽기도는 개인이 자원하여 하나님과 일대일로 나누는 교제이기에지극히 성경적인 일이지만, 오늘날 한국의 교단 교회들처럼 ‘새벽기도회’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새벽에 교인들의 참여를 촉구하거나 유도하는 것은 비성경적인 종교 행위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강조하는 것처럼 새벽기도가 그처럼 중요하다면, ‘주님은 왜 성경에 새벽기도의 유용성에 대해 일절도 언급하지 않으셨으며, 신약교회의 성도들에게 그 일을 행하라고 단 한 마디도 말씀하지 않으셨을까?’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새벽에 기도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마저도 새벽기도를 말씀하지도 강조하지도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계시 받고 신약의 많은 서신들을 영감으로 기록했던 사도 바울 역시 새벽기도를 언급하지 않았다. 사도 베드로, 야고보, 요한, 유다 또한 그들의 서신에서 그것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이들 성경 기록자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신약교회사에서 지금까지 하나님께 위대하게 쓰임 받았던 찰스 피니, 무디, 스펄전, 선데이, 휫필드, 브레이너드, 채프먼, 웨슬리 등 믿음의 선진들을 둘러보아도 그들이 새벽기도를 언급하거나 강조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새벽”에 기도하는 것을 강조하고 그들의 대표적 영성으로 꼽는 것일까? 한국 교회가 자랑하는 새벽기도회의 기원은 한국 교회가 추앙하는 ‘故 길선주 목사’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길목사는 기독교로 개종하기 전 새벽에 선도(仙道)를 수행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거듭남도 없이 개종한 뒤 새벽 수행을 기독교식으로 해보니 좋더라며 그것을 한국 교회의 실행으로 만들어버렸고, 성경에 무지한 교인들이 그렇지 않아도 새벽에 뒷뜰 장독대에 물 한 대접 떠다 놓고 천지신명에게 기도하던 민족적 미신에 물들어 있던 터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덩달아 따라 하다 보니 한국 교회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성경에 없는 새벽기도회를 한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유이다.
한국 교회가 자랑하는 새벽기도는 한 사람의 육신적인 실행과 새벽 지성의 민족적 미신이 전통으로 자리잡은 비성경적인 실행이다. 한국 교회의 대표적 영성이 기도이고, 그 기도를 대표하는 것이 새벽기도라면, 그들의 영성은 비성경적인 육신적인 열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육신으로는 하나님을 섬길 수 없고, 육신적인 열성은 그 열성을 지닌 자만을 만족시킬 뿐 하나님께는 아무런 기쁨도 될 수 없다. 한국 교회가 대대적으로 펼치는 새벽기도회가 성경적이고 바른 기도라면, 그토록 열심히 기도하는데 왜 교회는 늘 그렇게 부정과 부패 투성이이며, 타락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인가? 기도를 하는데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모습이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무조건 기도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새벽에 모여서 기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진리의 지식을 바탕으로 성경적으로 올바른 기도가 무엇인지를 먼저 깨닫고서 주님께 나아갈 때에 주님의 자비로운 인도하심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럴 때에 교회의 건실한 내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 신문 ‘바이블 파워’ (20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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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회의 대표적 영성이라는 “새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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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파워」/2009. 1. 6.Copyright ⓒ 2005~2009 biblepower.co.kr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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