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7. 00:03

“ 금으로 만든 신들과 은으로 만든 신들과... ” (성경 주석)



    성경 주석 ● 금으로 만든 신들과 은으로 만든 신들과...

    ────────────────────────────

    & 다니엘 5ː1∼4 】

    1 벨사살왕이 그의 귀족들 일천 명에게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일천 명 앞에서 술을마시니라.
    2 벨사살이 술을 마시는 동안 그의 아비 느부캇넷살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서 취해 온 금은 기명들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였으니, 이는 왕과 그의 고관들과 왕의 아내들과 후궁들이 거기에다 술을 마시려 함이었더라.
    3 그때에 예루살렘에 있던 하나님의 집의 성전에서 취해 왔던 금 기명들을 가져오니, 왕과 그의 고관들과 왕의 아내들과 후궁들이 그것들로 술을 마셨더라.
    4 그들이 술을 마시고 금으로 만든 신들과 은으로 만든 신들과 놋으로 만든 신과 철로 만든 신들과 나무로 만든 신들과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더라.

    ────── [THE BOOK OF DANIEL]───────────

    (1절).『벨사살왕이 그의 귀족들 일천 명에게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일천 명 앞에서 술을마시니라.』

    @ 벨사살은 느부캇넷살의 손자였습니다. 성경에는 그가 느부캇넷살의 “아들”이었다고 표현돼 있지만, 성경은 “손자”“아들”로 지칭하는 수가 종종 있습니다. 벨사살은 역사상으로 보아도 실제로는 느부캇넷살의 손자였습니다. 느부캇넷살이 죽자 아들 에윌므로닥이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열왕기하 25장에서 느부캇넷살왕 시절 포로가 돼 사로잡혀온 유다의 여호야킨왕을 37년만에 에윌므로닥이 감옥에서 풀어주었다고 기록돼 있는 것을 봅니다(열왕기하 25:27∼30). 이 사실은 예레미야 52:31∼34에도 똑같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 이후 역사상으로는 에윌므로닥의 매부, 즉 느부캇넷살의 사위 네르갈사레셀이 반란을 일으켜 에윌므로닥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네르갈사레셀 역시 수년 뒤 싸움터에서 전사하고 그의 아들 라보로소알코드가 왕위에 오르지만 일 년도 채 안돼 느부캇넷살의 또 다른 사위(Nabonidus, 나보니두스)가 다시 왕위를 찬탈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보니두스가 바빌론이 멸망할 때까지 왕위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다니엘에서는 바빌론의 마지막 왕이 벨사살이었던 것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점을 내세워 다니엘서가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성경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바빌론 제국의 폐허에서 발굴된 수많은 유적 자료들 가운데서 벨사살이 나보니두스왕의 아들로서, 실제 통치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자주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니엘서의 기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편, 예레미야 27장에서『이제 내가 이 모든 땅들을 나의 종 바빌론 왕 느부캇넷살의 손에 주었으며 들의 짐승들도 그에게 주어 그를 섬기게 하였느니라. 또 모든 민족들이 그의 땅의 때가 이를 때까지 그와 그의 아들과 그의 아들의 아들을 섬길 것이요, 또 많은 민족들과 위대한 왕들도 친히 그를 섬기리라.』(예레미야 27:6, 7)고 말씀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벨사살이 느부캇넷살의 외손자가 아니라 친손자였음이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서, 벨사살은 왕위에 올라 있는 나보니두스의 처조카였던 셈인데, 사실은 정통 왕위 계승권자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느부캇넷살의 사위로서 왕위를 찬탈한 나보니두스로서는 정통 왕위 계승권을 가진 왕가와 화해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처조카인 벨사살을 국가 통치에 참여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보니두스는 자신의 처조카요 사실상의 왕위 계승권자였던 벨사살을 양자로 삼았고, 벨사살은 나보니두스의 합법적 아들이 될 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다니엘 5장은 나보니두스왕이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그의 양자 벨사살이 왕권을 위임받아 바빌론을 통치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 기간 중 어느 날 어마어마한 연회를 왕국에서 열고 있는 중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벨사살왕이 화려한 궁전 잔치를 열고는 있으나 나라가 평온한 상태였던 게 아니라 오히려 메데-페르시아의 코레스왕이 군대를 이끌고 바빌론 성읍을 포위하고 있는 매우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벨사살왕이 귀족들 일천 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흥청거리며 술을 마시고 있던 이 왕국 연회야말로 평범한 잔치가 아니었는데, 아무리 왕궁 잔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이만한 규모의 잔치가 다른 사람에 의해 열린 바 있었다는 기록은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성경에서는 이에 버금가는 왕궁 잔치를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왕이 열었던 것으로 에스더 1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아하수에로왕이 수산궁에서 그의 왕국의 보좌에 앉았는데 그의 치리 제삼년에 그가 그의모든 고관들과 신하들에게 잔치를 베풀었으니 페르시아와 메디아의권세 있는 자와 지방들의 귀족들과 고관들이 그의 앞에 있더라』(에스더 1:2, 3).
    성경 기록에 따르면,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부터 에디오피아까지 127개 지방을 치리했던 막강한 왕이었습니다(에스더 1:1). 이 정도의 왕이었다면 벨사살의 왕궁 연회에 버금가는 연회를 여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튼 여기 5장에서 보는 벨사살의 왕궁 연회는 실로 대단한 규모였습니다.
    이 잔치는 나중에 보면 알게 되듯이 역사의 전환점을 이루는 가운데 대제국 바빌론이 멸망으로 치닫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비극의 연회였습니다. 다니엘 2장에서 느부캇넷살이 꿈에서 보았던 한 큰 형상의
    『금 머리』(2:38)에 해당하는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이 그야말로 종말을 고하고, 은으로 된『가슴과 양팔』(2:32)에 해당하는 둘째 왕국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으로, 역사의 대전환점인 것입니다.
    이때가
    B.C. 538년경으로 느부캇넷살왕 사후 23년째 되는 때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침묵을 강요당한 채 실질적인 역사 개입이 단절된 상황에서, 사건들은 그들을 제쳐둔 채 계속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결코 잊지 않으셨고 다니엘에게 앞으로 닥쳐올 사건들을 하나하나 위대한 환상들로 보여 주고 계셨습니다(7, 8장).


    (2절).『벨사살이 술을 마시는 동안 그의 아비 느부캇넷살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서 취해 온 금은 기명들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였으니, 이는 왕과 그의 고관들과 왕의 아내들과 후궁들이 거기에다 술을 마시려 함이었더라.』

    @ 다니엘 1장 1, 2절에 보면 느부캇넷살이 예루살렘 성전으로부터 기명들을 취하여 바빌론으로 가져와 자신의 보물창고에 쌓아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를 침공하였을 때, 값진 재물들을 전리품으로 취하는 것이야 어느 때나 있는 일이었지만, 성경은 여기서 이 보화들을 유다의 왕과 함께 하나님께서 친히 느부캇넷살의 손에 넘겨주셨다고 적고 있습니다(다니엘 1:1, 2). 이스라엘 민족으로서는 모든 국가적 수난과 치욕 중에서도 하나님의 성전이 유린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극심한 수난이요 치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응징하시기 위해 이러한 치욕을 스스로 택하였던 것입니다.
    벨사살왕은 이 기명들을 보물창고에서 꺼내오도록 명하고 감히 하나님의 기명들을 술잔으로 사용하는 가증스러운 만행을 자행합니다. 그리하여 이 기명들은 느부캇넷살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자기 신의 보물창고로 옮긴지 68년이 지난 뒤 벨사살왕에 의하여 또 한번 치욕과 경멸의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서 취해 온 금은 기명들』은 레위기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의 성전용으로 특별히 만들어진 것들로서,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에나 사용하는 거룩한 그릇들이었습니다. 이것을 모를리 없었던 벨사살왕이었건만,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신성모독의 씻을 수 없는 죄를 감행하였고, 이로써 그는 바로 그날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벨사살의 이 왕궁 잔치가 하나님께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이었을까 하는 것은 다음 구절로도 넉넉히 짐작이 갑니다. 이 연회는 방종과 술 취함과 우상 숭배의 극치를 나타냈던 잔치였습니다.

    이 당시 바빌론은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군대가 바빌론 성벽을 에워싸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성벽은 튼튼했고 요새는 난공불락이었으며, 적군에 의해 아무리 긴 세월 동안 포위돼 있더라도 식량이 고갈되지 않을 만큼 넉넉한 경작지가 거대한 성내에 구비돼 있었는지라, 벨사살왕은 성밖의 적군을 조롱하려고 이처럼 호화판 잔치를 벌리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는 불행히도 하나님을 염두에 둘만큼 현명하지는 못했습니다. 그가 만약 선왕이었던 할아버지 느부캇넷살의 일을 기억하기만 했더라도 이렇게는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3, 4절).3 그때에 예루살렘에 있던 하나님의 집의 성전에서 취해 왔던 금 기명들을 가져오니, 왕과 그의 고관들과 왕의 아내들과 후궁들이 그것들로 술을 마셨더라. 4 그들이 술을 마시고 금으로 만든 신들과 은으로 만든 신들과 놋으로 만든 신과 철로 만든 신들과 나무로 만든 신들과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더라.』

    @『금으로 만든 신들과 은으로 만든 신들과...』. 금과 은, 놋과 철,그리고 나무와 돌은 지상의 부를 상징하는 물질들입니다. 이것으로 “신”을 만들어 놓고 찬양하는 것은 사실상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대에도 이런 재질들을 가지고 신상(
    神像)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경배를 드렸지만, 현대에는 신상 대신 재화(財貨)의 형태로 신을 만들어 놓고 섬깁니다. 일루미나티(Illuminati) 같은 신비주의 종교 집단은 그 아래에 갖가지 비밀 조직을 만들고 재계(財界)와 연계하여 막대한 재화를 축적해 두고 돈으로 세상을 지배할 야욕에 불타고 있는가 하면, CFR(Council of Foreign Relation외교위원회) 같은 정계 배후 세력들 역시 알고 보면 돈이라는 신을 섬기는 집단에 불과하고, FRB(Federal Reserve Bank미 연방 준비은행) 역시 금과 은만이 그들의 신들이며, 디트로이트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제작한 자동차들도 사실은 현대인들이 찬양하고 섬기는 현대판『철로 만든 신들』이고, 거대한 호화 저택들과 교회 건물들도 모든 사람들이 신으로 섬기고 경배하는 현대판『나무로 만든 신들』이요,『돌로 만든 신들』에 해당합니다.

    ────────────────────
    피터 S. 럭크만 /『 다니엘 주석서』ː 제5장...
    ────────────────────

    ━━━━━━━━━━━━━━━━━━━━━━━━━━
    THE BIBLE BELIEVER'S COMMENTARY
    THE BOOK OF DANIEL
    by
    Peter S. Ruckman, Ph.D.

    2001 / Korean by Word Of God Preservation Society
    Seoul, Korea
    ━━━━━━━━━━━━━━━━━━━━━━━━━━

    Bible Believers.

    ────────────────────────────


    Bible Believers.

    『 설교 듣기 』

    날짜ː【 2007. 4. 22. (오전) 】
    ▶ 제목ː『 십자가에 대한 오해』(이 송오 목사)
    성경구절ː(갈라디아서 611∼15)
    시간ː(4022)
    주소ːmms://211.200.28.142/bbc/20070422am.wma

    날짜ː【 2007. 4. 22. (오후) 】
    ▶ 제목ː『 진리로 그분을 섬기라』(이 송오 목사)
    성경구절ː(사무엘상 1220∼25)
    시간ː(4135)
    주소ːmms://211.200.28.142/bbc/20070422pm.wma

    Bible Believ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