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13. 23:11

『 중독증에서 자유를 얻는 길』(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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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는 평안 】

함께 돌아오기

당신이 하는 일은 중요하다.

당신이 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이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당신이 곁길로 갈 때,
당신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때,
이것은 하나님과 무관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무관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당신이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불순종한다면,
하나님은 이것을 무관하게 여기지 않으신다.
단 한 번도 무관하게 여기지 않으신다.

중독증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정상적인 사람이 되었을 텐데,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지냅니다. 그래서 중독증에서 회복될 때에는 하나님,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도 화목을 이루어야 합니다. “화목”(reconcile)이란 성경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중독자는 대인 관계에서 적대감을 갖게 되는데, 중독증에서 온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회복되어야 합니다.

━ 여러분의 삶은 중요합니다 ━

찰스 다윈은 가장 ‘예의 바른’ 사람이 살아남는다고 하지 않고, 가장 ‘적합한’ 사람이 살아남는다고 말했습니다. 프로이드는 양심이란 반사회적인 성향을 억제하는 사회적 기능이라고 했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우리의 행동이 무엇은 옳고 무엇은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의 행동은 단지 그렇게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모두 공통적인 ‘가정’(
supposition)에서 출발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선택하는 것들이 궁극적으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가정에서 출발하는 주장들은 모두 잘못된 것들입니다.

◆ 여러분의 삶은 하나님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땅 위에 기어다니는 개미를 상상해 봅시다. 이 개미가 오른쪽으로 가든지 왼쪽으로 가든지, 점심을 정오에 먹든지 오후
1시에 먹든지,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개미를 보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ː”하나님께서도 나를 이렇게 바라보시는 것은 아닐까? 광대한 우주와 비교해 볼 때, 나는 이렇게 초라하고 작은 존재일 뿐인데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마음을 쓰시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에게 마음을 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그 까닭은 우리의 마음속 깊은 생각이나 행동의 동기를 다 살피시고 아시며, 또한 우리를 돌보시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다 아십니다. 그분은 결코 우리에게 무관심한 분이 아니십니다.

1 여, 주께서는 나를 살펴보셨으며 또 나를 아셨나이다. 2 주께서는 나의 앉고 서는 것을 아시며 나의 생각을 머리서도 이해하시나이다. 3 주께서는 나의 길과 나의 눕는 것을 샅샅이 아시며 나의 모든 길들을 익히 아시나이다. 4 보소서, 오 여, 주께서 모두 아시나니 알지 못하시는 내 입의 말은 한마디도 없나이다. 』(시편 139:14)

◆ 여러분의 삶은 다른 사람에게도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가난하고 학대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많은 회의를 느낍니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갑니다. 수도승처럼 고립되어 산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과 무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다른 사람들과, 그리고 하나님과 무관할 수가 없습니다.

━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는 하나님과의 화목 ━

여러분이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런 마음을 다 알지 못하고 오해합니다ː“만일 지난번에 불같이 화를 냈던 것을 하나님께 고백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벌써 열 번도 넘은 고백이 아닌가? 내 고백을 들으시고 용서해 주실까? 너무 잘못한 일이 많은데...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들으려고 하지 않으실 때가 오지나 않을까?”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는 문제에 대해서 몇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는 한이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범하는 죄를 끊어 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똑같은 죄를 계속해서 고백하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셋째, 우리의 죄 고백이 거짓 고백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죄의식은 떨쳐 버리고 싶어하지만, 삶을 진지하게 바꾸고자 하는 마음은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가끔 한 번씩 죄를 고백하면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멋대로 죄를 짓는다면, 이것은 이단적인 교리와 행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시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멸시하면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십니다. 십자가는 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죄인을 위한 것입니다. 이 진리를 받아들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그분을 멀리멀리 떠나려는 죄인들을 부르고자 아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죄가 너무 커서 감히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런 겸손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 다른 사람들과의 화해 ━

다른 사람들과 화해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화해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람들과도 화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족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수도 있고, 양심의 거리낌을 떨쳐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렇게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중요하다고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이 상처를 주었던 사람과 화해하기
사람들은 아직도 지난해 여름, 넬슨 씨 집에서 있었던 졸업 파티에서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파티에 초대받았던 로널드는 술을 과하게 마셔 정신을 잃고 주사를 부렸습니다. 그의 추태는 저녁이 되었을 때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아내 조안을 내동댕이치고 이웃집 여인에게 추잡한 말도 했습니다. 옆에 앉은 사람과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상대방이 자신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해도 싸움을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주장을 금방 번복하고는 지금까지 반박하던 것을 또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날 밤 더욱 웃겼던 일은 여성용 화장실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는 여성용 화장실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큰 소리로 구역질을 하며 토했던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욕지거리를 해 댔습니다.
추태는 다음 날 아침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그 날은 월요일이었는데, 아내 조안에게 회사에 전화를 걸어 그가 감기 때문에 출근을 할 수 없다고 하라고 했습니다. 조안은 당시 좋지 않은 소식만 듣고 있었습니다. 신용 카드 회사에서는 빚을 갚으라는 여러 번의 독촉이 있었고, 넬슨 씨 집에서는 로널드가 문을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조명등이 깨져 버렸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거기다가 로널드는 술을 더 마시고 싶어했습니다. 조안이 이런 로널드에게 불평을 하자, 로널드는 마누라가 바가지나 긁으면서 골치 아프게 한다고 계속해서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 로널드는 술 때문에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제 그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예전에 자신이 상처 준 사람들과 바른 관계를 회복해야 했습니다. 중독증에 걸렸던 사람들은 자신이 상처를 준 사람들과 화해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심하게 주사를 부렸으니 당연히 사과하고 화해해야겠지. 하지만 중독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면 화해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과식하는 사람들은 자신만 해롭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흡연도 자신의 집에서만 한다면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환각제를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무시한 적은 없습니까? 그 일 때문에 여러분이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사람은 없습니까? 중독성 약물을 사기 위해서 돈을 훔치지는 않았습니까? 훔치지는 않았더라도 더 지혜롭게 쓸 수는 없었습니까? 거짓말을 했다거나, 몰래 했다거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말했다거나, 합리화하거나 부정직하게 행동하지는 않았습니까? 다른 사람들을 향해 분노나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는 않았습니까? 자신만을 생각하거나, 온통 그것을 구하는 데에만 정신을 쏟지는 않았습니까? 주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ː

23 그러므로 만일 네가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네 형제가 네게 반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네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가서 네 형제와 먼저 화해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태복음 5:23, 24)

여러분이 상처 준 사람들과 화해하기 원한다면 먼저 그들의 이름 목록을 만들도록 하십시오. 직장 동료, 친구, 교우, 그리고 가족들도 포함시키십시오. 사실 여러분이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바로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 특히 배우자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입니다.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의 가족 역시 잘못한 것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화해해야 합니다. 조안에게도 약간의 중독증은 있습니다. 그녀는 공상에 빠지고, 자신이 마치 순교자가 되는 것처럼 착각하고, 채권자들을 속이고, 자기 힘으로 남편을 변화시켜 보려고 열심히 노력한 것 등도 모두 일종의 중독과도 같습니다. 사실 그녀가 로널드와 결혼한 이유 중의 하나는, 로널드를 ‘고쳐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굉장한 존재나 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로널드가 술을 끊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이제 로널드는 중독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녀는 갑자기
“존재 이유”가 증발되고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조안은 피해자입니다. 피해자를 책망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안에게 잘못이 없고, 그저 서운한 마음이나 미워하는 마음만 있었다 할지라도, 그녀는 남편과 하나님 앞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로널드와 조안은 서로 화해해야 합니다. 이런 때에는 로널드가 자신의 잘못을 단순하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사과를 한다고 하면서도 상대방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널드가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ː

여보, 지난 6월에 넬슨 씨 집에서는 내가 잘못했소. 그 때는 정말 술 마시고 싶은 생각밖에는 없었거든, 그 때는 전기세도 내지 못해서 단전이 되었고, 당신은 내게 신경질을 부려 대고, 또...

이것은 올바른 사과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좋게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조안을 비난하는 말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런 식으로라면 두 사람은 누가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따지며 서로 다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로널드가 자신의 잘못만을 말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로널드가 화해를 하려다가 그 방법이 미숙하여 조안과 다시 다투게 되면, 또 다시 술을 찾게 될 것입니다. 다음과 같이 말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ː

조안, 지난여름에 넬슨 씨 집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소. 이제 깨달은 거지만 내겐 술을 이길 힘이 없다오. 그런데 그날 밤, 난 술을 마신 후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고, 다른 친구들도 나를 싫어하게 되었지. 나를 용서해 주겠소?

이렇게만 말하면 됩니다. 정말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만일 조안에게 더 해야 할 말이 있다면 더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주간에 조안이 로널드에게 바가지를 긁었던 것에 대해서 사과를 받으려고 토를 달거나 조건부로 사과를 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조안도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게 될 것입니다.
로널드가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자신이 해를 끼친 것에 대해서 물질로 보상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물질적인 보상을 할 때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누가복음
198’에는 삭캐오가 이 원리를 따라서 보상했던 것이 나타납니다.)또한 신약성경에도 이러한 구약성경의 율법에 나타난 정신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도둑질하는 자는 더 이상 도둑질하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일하게 하라. 그가 손수 선한 일을 하여 궁핍한 자를 구제할 수 있게 하라. 』(에베소서 4:28)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이 있을 때에는 겸손히, 솔직히, 그리고 신뢰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애매한 약속, 지키지 못할 약속들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더 낫습니다. 로널드는 보상을 한다면서 과장된 약속을 하고는 어물어물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ː“내가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잘해 주지 못했고, 운동 경기를 할 때에도 참석하여 격려하고 지도해 주지 못했으니, 이제부터 평생 동안 보상을 해야겠어. 지금부터는 눈을 뜨고 있는 동안에는 무슨 일이든지 도와 주겠어!” 이처럼 아이들의 노예가 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해를 끼쳤던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중독으로부터 해방된 자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회복된 여러분 자신을 선물로 주십시오.

◆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과 살아가는 법
로널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했던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그를 용서하고 용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로널드는 알아야 합니다. 그는 이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도 주었고, 그로 인해서 눈물을 흘린 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로널드가 진실로 화해하기를 원하고 용서를 구해도, 분노와 불신을 나타내고 그를 배척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때에 화해를 청했던 자들은 흔히 그렇게 대응할 것입니다ː이것 봐. 내가 정말 진지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데도 그렇게 사람을 무시하고 깔볼 수 있는 거야? 그럼 맘대로 해!” 그렇다면 로널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그는 자신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과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용서를 구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의로 받아들이고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용서하기를 거부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아래와 같이 몇 가지 부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ː

용서하기를 거부한다ː뾰로통하든지, 난폭하든지, 차갑고 너무 정중한 사람들은 여러분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용서하지만 잊지는 않는다ː이런 사람들은 좋은 말을 하면서도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은 듯 행동합니다.
용서하고 웃어 버린다ː개인적으로 책임진다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잘못했다고 참회하는 사람을 대하기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면, 사람들은 “뭘 그러나, 잊어버려!”라고 하든지, “세상에 온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 걱정하지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에게 무안을 주지 않으려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고 또 마음으로부터 용서합니다. 이런 말이 오가면 여러분도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방도 문제가 다 해결된 것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용서는 하지 않습니다.

만일 상대방이 끝까지 여러분과 화해하기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이런 상황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몇 년 동안 상처를 입혀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이 용서를 구한다고 해서 쉽게 상처가 낫고 잊혀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여러분의 참회가 진실된 것인지 당분간 살펴보고자 할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재차 용서를 구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ː“좋아, 프랭크. 오늘은 나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아. 하지만 화해하고 싶다는 나의 마음은 진심이야. 이것만은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언젠가 우리가 화해할 수 있기를 바라겠어.”

◆ 중독자에게 해를 끼쳤던 사람과 화해하기
12단계’ 프로그램은 중독자가 해를 끼쳤던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중독자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중독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합니다. 중독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이 세상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과 화해하는 것은 이상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과도 화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또 네 형제가 네게 죄를 짓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만 있을 때 그에게 그의 잘못을 일러주라. 만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너는 네 형제를 얻은 것이라. 』(마태복음 18:15)

이렇게 하려면 인내와 지혜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겸손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존경하는 다른 그리스도인에게 가서 도움을 구하고,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 보십시오.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교회와의 화해 ━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사회생활 가운데서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는데 구태여 교회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자존심을 꺾고, 교회의 일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실 것입니다.

24 또 서로 생각하여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 자신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저버리지 말고 서로 권면하여 그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브리서 10:24, 25)

여러분이 살아 계신 하나님과 가까이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를 무시하는 것은 곧 여러분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로운 계획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중독자들은 이처럼 교회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 교회에서 배척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

여러분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어쩌면 교회를 떠난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어찌 되었든지 여러분은 자신이 교회에서 그렇게 환영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느낌은 여러분의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어떤 교회는 중독에 빠져 죄를 습관적으로 짓는 사람들을 혐오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코카인이나 섹스에 중독이 된 사람들을 백안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교회에 가려고 하지만 교회의 담이 너무 높아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훌륭한 사람만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위선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목사는 알코올 중독에 대해서는 엄하게 책망하는 설교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교회 식당에서 닭 한 마리를 다 먹어 치울 만큼 탐식을 합니다. 성도들도 몸에 좋지 않은 커피를 한 대접씩 마셔야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보기에 목사나 성도들도 위선자로 보이는 것입니다.
다 맞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여러분을 죄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죄인입니다. 어쩌면 죄인의 표본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잘못은 있습니다. 자신들 역시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잘못입니다.

◆ 올바른 교회 찾기
여러분은 지금 마음에 드는 좋은 교회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요?
교회를 선택할 때에는 겉모습만 보고서 선택하지 마십시오. 어떤 교회는 겉으로는 정말 활기차 보이지만, 사실을 얄팍하고 피상적인 교회가 많습니다. 또한 겉으로는 진부하게 보일지라도 사실은 활기에 넘치는 교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음의 세 가지 주요한 면에서 잘하고 있는 교회를 찾아야 합니다
ːa HanSaRang 註. ─ 좋은 교회 식별법(☜ 이어놓음.)

이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사랑합니까? 성도들은 말씀을 진지하게 믿습니까? 주일 설교나 성경 공부 모임은 성경 중심입니까, 아니면 한두 구절만 형식적으로 읽습니까? 교회에서 여러분에게 성경을 읽도록 권합니까?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듭니까?
이 교회는 십자가 중심의 교회입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는 하나님께서 죄를 싫어하시고, 또한 죄인을 사랑하신다는 것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십자가 중심의 교회는 죄를 책망하고, 하나님의 자비가 무한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교회는 참된 교제가 있습니까? 교우들은 사사로운 교제 외에도 하나님에 대해 대화를 나눕니까? 하나님께서 최근 그들을 위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나눕니까? 그들과 교제를 나누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도전을 받습니까?

만일 이 세 가지 면에서 여러분 스스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면, 이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조언을 구하십시오.

◆ 교회에서의 활동 - 수퍼스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종이 될 것인가?
과거가 있는 사람이 교회에서 하는 간증은 무척 화려하게 들리지만 위험스런 일이기도 합니다. 마약 중독자나 탈주범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되었다는 것보다 젊은이들에게 더 충격적인 간증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교회에서 그들을 우상처럼 떠받들게 되면, 결국 그들은 파멸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존재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누가 너를 구별시켰느냐? 네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 이제 네가 받았다면 어찌하여 받지 않은 것처럼 자랑하느냐? 』(고린도전서 4:7)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낱낱이 다 고백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직 진실만을 말해야 합니다. 간증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부당하게 비난하지는 않습니까? 혹은 자신의 악명 높은 이야기를 하면서 은근히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려고 하지는 않습니까? 진리를 말한다는 것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아무런 과장 없이 말하는 것입니다.
좋은 교회를 찾은 후에는 정성을 다하여 사랑과 겸손으로 교회를 섬기십시오. 다른 중독자들을 돕는 사역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 자신은 중독증에서 구원을 받은 사람일 뿐이지 다른 사람의 삶을 고치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끝으로 너희는 모두 한 생각을 품고 서로 동정하고 형제로서 사랑하며, 인정을 베풀고 예의를 지키며 』(베드로전서 3:8)

교회에서 여러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을 관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되 서두르지 마십시오. 그리고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십시오. 청소를 한다거나 유아부 아이들을 돌보는 것보다 저 좋은 치료약은 없습니다. 이런 체험을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되고, 그분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 과 제 ━

하나님을 슬프시게 했던 일들의 목록을 만들어 보십시오. 하나님께 이 모든 일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십시오. 여러분이 느끼는 죄의식과 어두움과 혼란을 하나님의 용서와 평안으로 바꾸도록 하십시오.
“진실하게 말하기”를 연습하십시오. 지난 며칠 동안 여러분이 체험했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꼭 영적인 체험일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기억하고 이야기로 나눌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하십시오. 절대로 과장하지 마십시오. 내일 또 다른 이야기를 하십시오. “진실하게 말하는 법”을 연습하여, 이것이 여러분의 제2의 천성이 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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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중독증에서 자유를 얻는 길 』
/게리 스티븐 쇼그렌& 에드워드 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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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in Circles
by
Gary Steven Shogren & Edward T. Welch

Copyright ⓒ 1995 by Gary Steven Shogren & Edward T. We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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