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6. 02:14

“ 노트북에 ‘제3의 눈’ 심어... 직원 엿보는 中 테크기업들 ” (기사 모음)

(기사 모음) [조선일보/20210702] ● 노트북에 ‘제3의 눈’ 심어... 직원 엿보는 中 테크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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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에 ‘제3의 눈’ 심어...

직원 엿보는 中 테크기업들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라. (시편 12:6)┃

● 조선일보

노트북에 ‘제3의 눈’ 심어... 직원 엿보는 中 테크기업들

[ WeeklyBIZ Mint ] 中서 ‘첨단기술로 직원 감시’ 폭증

  중국 상하이의 한 게임 회사 엔지니어 앤디 왕은 최근 2년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가 자신의 노트북PC에 설치한 ‘제3의 눈(第三隻眼)’이라는 감시 소프트웨어에 질려서다. 회사는 이 소프트웨어로 직원들의 노트북 화면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메신저 대화내용이나 웹서핑, 문서 작성 등 모든 활동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직원이 구직 사이트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 접속하면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체크돼 보고된다. 매주 생성되는 ‘효율성 보고서’는 직원들이 각 웹사이트와 앱을 이용한 시간도 보여준다. 왕씨는 일본 경제지 닛케이아시아에 “회사는 이 보고서를 인사나 임금 협상에 활용하고, 심지어는 직원을 해고할 때 근거 자료로도 쓴다”고 했다.

▲ 중국 테크기업들 사이에 첨단 기술로 직원을 감시하는 사례가 폭증하면서 인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 중국 테크기업들 사이에 첨단 기술로 직원을 감시하는 사례가 폭증하면서 인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중국 테크기업들 사이에 첨단 기술로 직원을 감시하는 사례가 폭증하면서 인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외국 기업의 진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중국 테크시장은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회사가 직원들의 야근과 주말 근무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사례가 만연하면서 996이란 신조어도 나왔다. ‘일주일에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한다’는 뜻이다. 직원을 감시하는 첨단 기술은 996문화와 결합해 근로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계량화, 노동 착취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 ‘비효율 직원’ 순위 매기고 위치 추적도
  상포테크놀로지는 중국 내 최대 기업용 모니터링(감시)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다.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 웨이보의 모기업 시나 등 중국 최고의 빅테크 기업들이 고객이다. 이 회사의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는 직원이 모바일 기기로 사내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직원들의 사전 승인 없이 모바일 앱 사용 기록은 물론, 웹브라우저의 사용 이력까지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업무와 무관한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비효율 근로자’ 순위를 매기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직사이트 검색 활동 이력을 바탕으로 사직 가능성이 높은 직원을 가려내기도 한다. 회사가 보안 목적으로 직원들이 사내에서 접속한 인터넷 이력을 확인하는 것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직원의 사전 동의를 꼭 받게 되어 있다. 반면 인권 의식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 법제도 미비한 중국에선 회사가 직원 몰래 감시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올해 초 중국 항저우의 한 사물인터넷 기업에선 자체 개발한 ‘스마트 방석’으로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감시해 논란이 일었다. 직원들은 방석이 앉은 자세나 심박 수, 호흡 등 건강 정보를 파악해 알려주는 줄 알고 사용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 방석으로 직원들이 얼마나 오래 자리를 지키는지 파악하고 있었다. 사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회사는 “연구개발 단계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것으로, 인사고과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직원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앱도 널리 쓰인다. 2018년 개발된 중돤퉁(終端通)이라는 위치 추적앱은 현재 347개 기업이 사용 중이다. 직원이 근무시간 중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화장실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내는지 등을 감시할 수 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닉 서르닉 교수는 18세기 산업혁명 때 기계가 그랬듯 지금은 기술이 근로자들의 일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중국 근로자들에겐 자율성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했다.

  ◆ 재택근무 늘면서 직원 감시도 확산
  중국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미국에서도 원격
재택 근무를 하는 직원들을 관리하는 감시 소프트웨어의 도입이 늘고 있다. VPN(가상사설망) 업체인 익스프레스VPN이 미국에서 원격 혹은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 2000여 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응답자의 78%“직원 모니터링용 감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7%는 이러한 감시 소프트웨어를 지난 6개월 새 새로 도입했다고 답했다. 예전엔 회사 컴퓨터에만 감시 소프트웨어가 깔렸지만, 최근엔 집에서 업무용으로 쓰는 데스크톱·노트북PC에도 이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게 하는 기업이 많다. 자연히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비영리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카렌 굴로 분석가는 “고용주가 직원을 감시할 수 있는 방법과 시기를 제한하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을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덕분에 감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은 대박이 났다. 허브스태프(Hubstaff)는 월간 매출이 지난해 3568000달러(약 64496만원)에서 지난달 100만달러(약 113550만원) 이상으로 91% 급증했고, 테라마인드(Teramind) 역시 현재 고객사가 4500개로 코로나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국내에서도 중견기업 이상은 대부분 기업이 직원의 컴퓨터 이용 기록을 수집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국내 한 대기업 보안 책임자는 “기술적으로는 (중국처럼) 직원이 컴퓨터로 하는 모든 활동을 들여다보는 게 가능하다”면서 “다만 통신비밀보호법 등에 저촉될 수 있어 보안 목적에 한해서만 모니터링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인터넷 신문 ‘조선 일보’ (2021-07-02) ...

 『 노트북에 ‘제3의 눈’ 심어... 직원 엿보는 中 테크기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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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일보」/2021. 7. 2/신 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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