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 15:55

“ 성직자와 그리스도인 ” (BP 칼럼)



BP 칼럼 ●성직자와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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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니 너희 가운데 그리스도 안으로 침례를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로 옷입었느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도 없고 종이나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도 없으니 이는 너희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너희는 아브라함의 씨요, 약속에 따른 상속자들이니라』(갈라디아서 3:26∼29).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사함 받고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별이 없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요 자매일 뿐이다. 그렇다면 누가 목사가 되는가? 그리스도인이 되면 그리스도의 몸 안에 들어가서 그 몸을 이룬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유기체'(有機體, organism)이다. 이 유기체가 지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지역교회로 세워지는데, 이 교회는 보이는 교회로 조직체(organization)를 이룬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유기체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이듯이 조직체의 머리도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지상의 조직체인 지역교회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다양한 은사를 허락하신다. 그들이 사도, 선지자, 복음전도자, 목사, 교사이다(에베소서 4:11∼13). 이들을 세우는 목적은 성도들을 온전케 하여 섬기는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교회)을 세우게 하고, 믿음의 하나됨과 하나님의 아들을 아는 지식의 하나됨에 도달하게 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즉,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일들을 잘 수행하는 역군으로 기르기 위해서이다. 고린도교회에서는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다양한 은사들도 주셨다(고린도전서 12:4∼11).

그렇다면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께서는 누구를 목사로 세우시는가? 하나님께서 부르시어 그에게 '설교하고 섬기는 은사'를 주신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심에 있어 실수가 있으시겠는가?
『이는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심이니라』(로마서 11:29). 그런데 이 일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은사를 주시는 일(devine calling)과 무관하게 인간적인 방법(humanly device)으로 무자격자가 세워졌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과연 그가 영적인 일들(spiritual works)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겠는가? 그런 자들은 자신들을 성직자라고 부르지만, 그들에게서 나온 특징은 지배하려고 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인자도 섬김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몸값으로 주려고 온 것이라』(마태복음 20:28)고 하셨다. 따라서 목사가 되려고 하면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고 그분이 주시는 은사, 즉 지혜와 영력이 있는가', 둘째, '먹고 살기 위해 또 섬김을 받기 위해 목사를 하려는 것인가'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도, 은사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목사를 하려는 것을 성경은 니콜라파(
Nicolaitanes)라고 부른다. 니콜라파란 헬라어로 ‘니콜라이타이’로 사람을 지배하는 자를 일컫는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지배하는 행위를 미워하신다고 두 번이나 말씀하셨다(요한계시록 2:6,15/개역성경은 15절에서 “내가 그것을 미워하노라”를 삭제하였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에게서 드러나는 증거란 아주 간단하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진리의 지식을 확산시키려고 애쓴다. 아무리 웅장한 교회건물을 자랑하고 교인수를 자랑하고 거창한 선교 프로그램을 자랑해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겨온 혼들이 없다거나, 거대한 신학생들을 자랑하면서도 성경적 교리를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 내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불러 쓰신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고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만 한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들을 '성직자'라고 부르며 행세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성직자란 자들을 호되게 꾸짖으셨는데 “뱀들, 독사들, 여우, 위선자들, 눈먼 안내자들, 회칠한 무덤, 지옥의 자식들, 이리들, 도둑들, 어리석은 자들, 삯꾼들” 등 아주 험한 말씀으로 꾸짖으셨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 당시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바로 그런 자들이었다. 그들의 특성을 몇 가지 살펴보면,

그들은 자기들이 지기 힘든 무거운 짐을 묶어서 사람들의 어깨에 지워 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옮기는 데 손가락 하나도 대려고 하지 않는다(마태복음 23:4).
그들은 잔치에서는 최상의 자리를, 회당에서는 가장 좋은 좌석을 좋아하며, 시장에서는 인사받는 것과 사람들에게서 랍비(요즘의 ‘목사’)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마태복음 23:6,7).
그들은 과부들의 집을 삼키며 남들에게 보이고자 길게 기도하기도 하며 “새벽”에 기도하기도 한다(마태복음 23:14).
그들은 한 사람의 개종자를 얻으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그 사람을 얻고 나면 두 배나 악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버린다(마태복음 24:15).

그들은 이와 같이 겉으로는 사람들에게 의롭게 보이나 그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 차 있다. 이 나라에는 이런 위선자들이 수도 없이 많다. 하나님의 부르심도 없고 은사도 받지 않은 자들이 목사 행세하기만을 원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성직자가 되기 전에 먼저 '거듭난 그리스도인'인가를 점검해야 한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면,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 가운데서 그를 부르시어 쓰시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걷지도 못하면서 날려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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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문 '바이블 파워' (2007. 8.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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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직자와 그리스도인
by
BP column/
이송오 목사 (성경침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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