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순한 이미지의 술광고(←). 하지만 진실은 사망과 멸망이다(→). 술, 술, 어디든지 술이다. ‘에베소서 5:18’은 “술취하지 말라. 그것은 방탕한 것이니...”라고 되어 있는데, 오늘날은 온 세상이 방탕한 상태다. 온 세상이 술에 취해있기 때문이다.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한 이래로(창세기 9:21) 세상에는 술이 끊이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술로 즐거워하기도 하지만,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술로 자신과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망치기도 했다. 수많은 술들이 만들어지고 또 개발되어졌고, 수많은 예술가들이 술을 찬미하기도 했다. 술은 인간 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으며, 어찌보면 이 세상의 역사는 술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카톨릭 국가들과 동양의 나라들이 술을 많이 마신다. 카톨릭 전통이 가득한 유럽에서는 그들의 종교의식(미사)에서부터 술을 마시니 생활 가운데 술을 즐기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프로테스탄트 신앙이 정착되어 있는 미국의 경우엔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필자도 경험해 봤지만, 미국에 가 본 사람이라면 특정 상점만이 술을 판다는 것을 알 것이다. 우리 나라처럼 동네 수퍼에서 술을 마구 팔지 않는다. 이것은 청교도 신앙을 따랐기 때문인데, 그들은 ‘잠언 23장’에 나온 술에 대한 경고를 깊이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나라의 술 문화는 너무도 심각하게 대중적이다. 옛부터 “풍류”를 즐긴다 하여 시(詩)나 각종 문학과 함께 술을 예찬했다. 술먹고 시를 쓰고 술취한 상태에서 물에 비친 달을 잡겠다며 물에 뛰어 들어 죽은 당나라 시인 이백을 “시선”(詩仙)으로 추대하기도 하고, 자연을 벗삼아 술에 취해 대나무 숲에서 노닌 중국 남조의 철학자들을 “죽림칠현”이라 높여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서원에서 “향음주례”(鄕飮酒禮)라 하여, 유생들이 마을 어른들을 모셔 놓고 술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학교에서 술판을 벌인 것이다. 이런 것들을 당연시했던 것이 동양의 사회, 특히 우리나라 사회였다. 이들은 기뻐서 마시고, 슬퍼서 마시고, 화나서 마신다. 모여서 마시고, 혼자서 마시고, 행사를 만들어 마시고, 행사가 없어서 마신다. 품위를 지키기 위해 마시고, 서민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마신다. 모든 상점에는 주류 코너가 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술을 구입할 수가 있다. 술이 과한 것에 대해서는 간혹 조심하자 말하지만, 술 자체에 대한 경고는 고금을 통틀어 없다. 하지만 성경은 술 자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특히 ‘잠언 23장’에서 강조하고 있는데, 술에는 슬픔과 다툼과 불평과 상해가 있다(29절). 또한 정신을 잃게 되고(“충혈된 눈,” 29절), 음란하게 되고(33절), 더러운 말들을 하게 되고(33절), 만용을 부리게 된다(34, 35절).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기운으로 무엇인가를 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의지를 술에게 내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에 이끌림을 받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마귀가 원하는 것이다. 마귀는 술을 통해 그에게 온갖 비정상적인 행동들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집단을, 국가 사회를 병들고 멸망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은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술에 유혹당하는 사람들은 술의 이러한 해악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인지하기 싫은 것이다. 그들이 술에 쉽게 유혹당하는 것은 주류회사들의 광고들을 봐도 안다. 전에는 술광고를 음란한 모습의 여자가 했다. 야한 옷을 입고 섹시한 포즈를 취한 광고들을 보면, 누가봐도 “술 음행”의 공식이 성립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전혀 야하지 않은, 참으로 청순한 이미지를 가진 여자가 맑고 밝은 웃음을 띄며 광고를 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술이라는 것을 전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진실은 무엇인가? 그 맑은 미소 뒤에는 사망과 멸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술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전체 사망자 중 10%를 차지한다. 국내 성인의 100명 가운데 6명이 알코올성 장애 질환자이고, 술 때문에 매일 12.9명이 사망한다.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한 해 28조원이 훨씬 넘는다. 술 때문에 파탄되는 가정도 수백 가정이다. 어찌보면 술은 담배보다 위험하다. 담배는 그 연기 때문에 자신과 주변 사람을 죽이지만, 술은 그 영향력으로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미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날 주변을 돌아보라. 온통 술에 미쳐있지 않은가? 술과 연관해서 조지프 케네디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2대에 걸친 양조업자로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장남 조지프 2세는 2차 대전 중 사망했고, 차남 존 F. 케네디는 암살당한 대통령이 되었고, 3남 로버트도 선거 유세 도중 암살되었으며, 딸인 캐슬린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었다. 그 외에도 케네디가문에 속한 여러 명이 비명에 죽었다. 조지프 케네디는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한다. “내가 술을 만들어 수많은 가정을 멸망시켰더니, 이제는 내 가정이 멸망당하는구나.” 이처럼 케네디가의 불운이 술과 연관되었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 인터넷 신문 ‘바이블 파워’ (2009-06-11) ... ─────────────────────────── 『 술 권하는 사회 』 by ■「바이블 파워」/2009. 6. 11./김 기준 목사 (킹제임스성경신학대학 교수) Copyright ⓒ 2005~2009 biblepower.co.kr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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